아이의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단순 근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평생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약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약시의 주요 원인 4가지를 팩트폭격 스타일로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굴절 이상형: 한쪽 눈만 시력이 낮은 함정
약시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굴절 이상형'입니다.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심할 때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한쪽 눈은 1.0으로 잘 보이는데 다른 쪽 눈은 0.3~0.4에 불과한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뇌는 선명한 쪽 눈만 사용하려고 하고, 시력이 낮은 눈은 점점 사용하지 않아 약시가 됩니다. 실제로 제 지인의 아이가 눈이 침침하다고 해서 검사했더니 한쪽이 0.6, 다른 쪽이 0.1이었습니다. 안경을 맞추고 가림 치료를 했지만, 발견이 늦어 완전 회복까지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런 경우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합니다.
2. 사시형: 눈이 삐뚤어지면 시력도 삐뚤어진다
두 번째 원인은 '사시'입니다. 눈의 위치가 비뚤어져서 생기는데, 외상이나 선천적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사시가 있으면 두 눈이 같은 물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뇌가 혼란을 느끼고, 한쪽 눈의 시력을 억제합니다. 제가 아는 분의 아이는 어릴 때 눈이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단순히 귀엽다고 넘겼다가 초등학교 입학 후 시력 검사에서 약시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시는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늦으면 시력 회복이 어렵습니다.
3. 가리개형: 빛을 막는 장애물이 시력을 가린다
세 번째는 '가리개형' 약시입니다. 선천성 백내장이나 눈꺼풀 처짐(상검하수)처럼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질환이 원인입니다. 빛이 망막에 닿지 않으면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신생아 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이의 경우,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약시가 남을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 한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꺼풀이 처져 있었는데, 3세 때 수술했지만 이미 약시가 진행된 후였습니다. 지금도 그 눈은 시력이 0.2를 넘지 못합니다.
4. 선천적 요인: 태아 때의 손상이 평생을 간다
마지막으로 선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아이가 태아일 때 엄마의 건강 상태나 감염, 약물 등으로 인해 눈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아이의 시신경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태어나자마자 약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선천성 약시는 전체 약시의 약 10~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면 80% 이상 치료가 가능하지만, 9세 이후에는 치료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아이가 태어나면 정기적인 시력 검진을 받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세요. 내 아이의 시력, 방치하면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