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이 미친 듯이 뛰어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의사가 '심방세동'이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나도 처음엔 '그게 뭐지?' 싶었다. 근데 이게 단순히 두근거리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아진다고 하니까. 오늘은 심방세동의 원인을 팩트로만 정리해보겠다.
심방세동,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정상 심장은 부비동 결절에서 전기 신호가 시작돼서 심방을 거쳐 심실로 내려간다. 이걸 '동성 부정맥'이라고 부른다. 근데 심방세동은 이 정상 전도 체계가 완전히 맛이 간 상태다. 심방에 섬유화가 생기거나 질병이 있으면 심방 근육이 제멋대로 떨린다. 이걸 심전도로 보면 작은 F파가 나타난다. 심방이 무질서하게 떨리니까 전기 신호가 마구 퍼지고, 심장 박동이 미친 듯이 빨라진다. 보통 분당 100회 이상.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심실 아래쪽은 멀쩡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심실 파형은 정상으로 나온다. 이게 바로 심방세동의 핵심이다.
원인 1: 심방 구조 자체가 문제일 때
가장 흔한 원인은 심방 구조의 변화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방이 점점 커지고, 심방 벽이 두꺼워지면서 전기 신호가 엉킨다. 내 친구 아버지도 고혈압을 10년 넘게 방치했다가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심방이 너무 커졌다'고 하더라.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부전, 판막질환도 심방 구조를 망가뜨려서 심방세동을 유발한다. 결국 심방이 전기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거다.
원인 2: 다른 질병이 심장을 공격할 때
심장 자체 문제가 아니어도 심방세동이 생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대표적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면 심장이 과하게 흥분해서 부정맥이 온다. 관상동맥질환도 마찬가지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심방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광심병(확장성 심근병증)도 원인 중 하나다. 이 경우는 심방세동 자체를 치료하는 것보다 원인 질환을 먼저 잡아야 한다. 실제로 갑상선 항진증을 치료하니 심방세동이 사라진 사례도 많다.
원인 3: 선천성 유전 문제
선천성 예격증후군(선천성 심장 전기 이상)도 심방세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건 태어날 때부터 심장 전기 회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나도 가족 중에 심방세동 환자가 있어서 평소에 심전도 검사를 자주 받는다. 유전적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기 발견하면 관리가 가능하다.
결론: 원인을 찾아야 치료가 된다
심방세동은 정상 전도 체계가 일을 안 하는 병이다. 근데 원인이 너무 다양하다. 고혈압, 갑상선, 관상동맥질환, 유전 등등. 그래서 무조건 약부터 먹는 게 아니라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고혈압이 원인이면 혈압 조절이 우선이고, 갑상선 문제면 갑상선 치료가 먼저다. 만약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100을 넘는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병원 가서 심전도부터 찍어라.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팩트는 팩트다. 당신의 심장을 무시하지 마라.